쩐의 전쟁

공책 2007. 5. 21. 0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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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안녕하세요 한동안 블로그를 쉬었습니다. 오픈하고 다음날 글 하나 쓰고 쉬었으니 너무 일찍 쉬었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

전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제대로 한번 운영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알아보다가 티스토리를 알았습니다. 한데 티스토리가 크로즈테스트중이었고, 초대장을 신청하고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래서 이글루스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하던중 우연히 외국에 사시는분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놀러 가게 돼었습니다. 그분 초대장이 남는걸 알게 돼었고, 초대장을 얻어서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돼었죠.

한데 의욕적으로 시작은 했지만, 쓸거리가 없더군요. 첫날은 오픈했으니 오픈인사나 하고 다음날 글을 쓰자 했습니다. 한데 글을 써야 한다는 중압감이랄까요? 그런걸 느꼈던것 같습니다. 차라투스트라라는 책을 빌려서 그 책에 대한걸 쓸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정말 제 포스팅이 맘에 들지 않더군요. 그리곤 얼마간 쉬었습니다. 걍 마음을 비운거지요. 그러다 오늘 쩐의 전설이란 드라마를 보게 돼었습니다.
같은 피시방에서 일하는 동생이 결제를 해둔 계정이 있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하고 있거든요.

이 드라마를 보자 이 드라마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싶어지더군요. 참으로 재미 있습니다. 쓰고자 할때는 써지지 않고 쓸마음을 버리니 그냥 자연히 써지네요. 하하하~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목이 좁은 항아리에 금덩이가 들어있는데 손을 집어넣어서 금덩이를 쥐고, 손을 빼려고 하면 손이 빠지지 않죠? 금덩이를 놓으면 손이 빠지지만 금덩이를 꺼낼수가 없죠 욕심이 앞서 금덩이에 눈이 멀어 생각의 폭이 좁아진겁니다.

금덩이를 놓고 손을 빼구 항아리를 뒤집으면 돼는데,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하하 참 재미 있습니다. 제가 항상 그러고자 마음 먹었던 비움의 미학을 이 블로그 주소가 emptyspace인것도 그런 마음가짐인데, 제가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이 잡설을 이정도에서 접도록하고 나중에 기회가 나면 제 생각들을 한번 적어보고, 오늘은 이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은 사업가 아버지 밑에서 꽤나 부유한 생활을 하며 자란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곤 한국의 명문대라고 할수 있는 서울대를 졸업했고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란 보기 좋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집안이 쫄닥 망했습니다.
아버지는 사채빚을 갚을 자신이 없자 무책임하게도 자살을 택하고 어머니는 뇌출혈로 쓰러지셨고, 수술비가 없어서 수술만 하면 별문제 없을거라던 어머니까지 죽습니다.

사채업을 하시는 할머니를 둔 여자친구에게 부탁을 해보지만 할머니는 여자를 만나지 않을것을 돈을 무상으로 주는것에 대한 조건으로 달아버립니다.
주인공은 거절하고 나가다가 어머니 병원비가 없어서 병원에서 쫒겨나게 생겼단 걸 알고는 각서를 적게 됍니다. 애인의 할머니는 애인에게 이런 각서를 적으면서 돈을 가저갔다 이런 남자다. 하게 돼고 애인은 그래도 박신양을 이해하면서 박신양을 만나러 갑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나는 니가 좋은게 아니고 돈이 좋은거다라며 여자를 돌려보내고 가는 여자를 불러세워서 가진거 있으면 돈 좀 달라고 합니다.

하~주인공은 너무나 자존신이 센 남자인것 같습니다. 저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를 생각 하게 돼더군요.

저라면 거절을 하고 나오다가 병원비 문제를 전화로 알게 돼었습니다. 어떻게 행동할까 여러가지를 생각 해봤습니다.  애인의 할머니가 각서를 요구하면 거절하고 나올겁니다.
그리고 전화를 받습니다. 병원비가 없어서 어머니가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서 널 포기한다. 할머니가 돈을 가저가는 대신 너와 만나지 말기를 바란다는 각서를 써달라고 한다고 그런데 난 거절하고 싶은데 어머니가 병원비가 없어서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 그래서 널 포기한다. 미안하다 하고, 각서를 쓰고 돈을 받아 갈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곤 생각을 했지요 해어진 여자친구와의 일을....하하하~역시 사람은 남일이라고 너무나 쉽게 생각을 하나봅니다. 저 여자친구 와 이렇게 해어졌습니다.

하루는 여자친구가 전화를 했지요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사소한걸로 다투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계속 말꼬리를 물고, 따지더군요. "너 지금 너무 흥분한것 같다. 지금 전화 끊고 다음에 차분하게 다시 이야기 하자"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 내가 왜 자꾸 말꼬리 잡고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래 잘 모르겠다" "네가 해어지자는 말 해주길 바래서 그런거다" " 그래 그럼 해어지자" 그러곤 전화 끊었고 한달동안 연락 않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그렇게 이러이러해서 이러한 행동을 한다고 친절히 설명해줄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여자 친구와 해어질때는 자존심 때문에 나 실다는 애 붙잡는거 매달리는 거 추해서 자존심 상해서 무슨 일이 있는지 왜 해어지자는 말 해주기를 바라는건 단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았네요. 저란놈 참 못난기도 하고 냉정하기도 하네요.

당신이라면 쩐의 전설의 금나라의 돈이냐 사랑이냐의 기로에서 어떤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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