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말자 올챙이시절

공책 2007. 11. 28. 13:16 |

요즘 편의점 알바를 마치면 온라인 축구게임과 족구게임을 조금 즐기다 집에 들어가고 합니다.

한데 게임을 하다보면 잘하는 사람들이 못하는 초보들에게 참 막말하고 나가버리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자신도 처음부터 잘 하지는 못 했을텐데

예전 고등학교때 친구녀석과 리니지라는 온라인 게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센스가 조금 부족해서인지 렙업도 느리고 잘 얻어맞고 다니더군요. 그러다가 개를 끌고 사냥을 하는데 아이템이 무거우면 개에게 물건을 맏길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비매너유저가 이 개를 죽이고 돈 될만한 아이템을 가저가는(일명:개도둑)에게 당했습니다. 그 부분에서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녀석이더군요.
그 친구 정말 이를 갈았었는데

나중에 자신이 레벨이 어느정도 오르고 나서는 자신이 그녀석과 똑같이 개도둑질을 하고 다니더군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너 그거 니가 당하면 진자 짜증 난다고 욕하고 생 질알하던 녀석이 똑같이 하고 다니냐?"
"잼 있자나 ㅋㅋㅋ"
"만약 너희집에 도둑이 들어서 니 지갑에 들어있던 10만원을 잃어버렸으면 옆집 담너머 돈 훔칠거냐?"
"아니...."
"근데 왜 그래?"
"............"

그러곤 않하더군요.
개구리 올챙이적 잊지 말고 좀더 타인에게 너그러운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만이 있기에 오히려 종종 만나는 매너있는 분들이 너욱 반가운 것 같습니다.

방안에 한밤중 형광등 아래에서 촛불을 켭니다. 촛불은 별로 밝지 않지만 형광등을 끄고 사방이 어두운 가운데 촛불은 참으로 아름답게 빛나는군요. 예전 정전이 되면 그 촛불하나가 왜 그리 대단하게 느껴졌었는지요.

어두울수록 작은 불빛하나가 더욱 밝아보입니다. 주변이 어둡다고 자신도 어둠과 동화되지 말고 작은 불빛이나마 밝힐수 있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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