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진짜 오늘 사고 한번 칠뻔 했네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이런저런 못볼꼴도 보고 손님들의 개무시를 당하곤 하지만 잘 넘기는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참기 어려운 무엇인가가 가슴 속 저 깊은 곳에서 울컥할뻔 했습니다.

손님이 술이 취해서 물건을 사고 1만원을 냈는데 5천원을 낸걸로 착각을 하고 거스름돈을 적게 남겨드렸습니다.

한데 "왜 이거밖에 않주냐? 1만원 줬자나 !!"
"아~! 죄송합니다. 제가 5천원 받았다고 착각을 했네요. 정신이 없네요 ^^;;"
"이거 정신 놨네 그카다 마이 맞겠다. 마이 맞아 죽겠다"

대충 이런내용으로 실수 한거에 대해서 물고 늘어지면서 똑바로 않하면 자기가 패기라도 할것처럼 말을 하는데 하~정말....이지 지근지근 밟아버리고 싶은 욕구가 정말이지 몇년만에 솟구쳐 올랐네요.

군에 있을때 고참에게 머리를 발로 밟혔던 이후로 오늘 새벽 처음으로 전투욕구가 솟구쳤습니다. ^^;
하지만 오랜 고행과 수련으로 단련된 저의 마음은 담담히 참아내더군요.

그 손님 보내서 혼자서 "아오~진짜 이런 삐~~~~~~~~~~~~~~~~~~~~~"를 외치며 화를 삭였습니다. 한동안 계속 그 생각이 나서 화를 삭히기 힘들었지만 요즘 한창 재미있게 읽고 있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책에 열중하고 있는 나 ^^;;

기분은 나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되세김질 한다고 이로울 것 하나 없이 정신건강에만 나쁠뿐이지요. 어쩌겠어요 서비스직의 비애인것을 억울하면 때려처라 때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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