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날 보고도 모르는 척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관심을 가진 여자가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대쉬를 했었는데 대쉬를 받아만 주고 반응은 하지 않았다.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하루종일 수십통의 문자를 주고 받으면 문자로 채팅을 하기도 했고 시내에 물건을 사러 나갔다가 전화가 와서 배고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카페에 들려서 예쁜 케익을 사들고 집앞에 찾아가 전화를 해 선물이라며 조각케익을 나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대쉬를 받아만 주고 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까지 했지만 항상 자신에게 관심을 갖아주니 기분은 좋지만 남자친구로는 부족했는지 별다른 발전이 없었다.
그래서 관심을 끊었다

그애를 그렇게 관심을 끊고도 아주 가끔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한동네에 살기 때문에 가끔 마주치기도 했는데 아는 척도 하고 지냈었는데

이틀전 우연히 만났다. 한데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대한다. 날 모른척 한다.
이거참 기분 드럽다.

예전 여자친구를 사귀다가 이별할때 이별통보전화를 끝으로 연락을 않하고 살았다.

보통 해어진 연인이랑 연락하고 지내는 경우가 없으니 그 애도 그걸 원할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해어진지 한달이 지나서 전화가 왔다. 잘 지내냐고 잘 지낸다고 했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친구처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심심하다고 같이 게임하자고 전화 오기도 하고, 그냥 별일 없이 전화와서 수다 떨기도 하고 오늘은 병원을 갔는데 간호사가 불친절하게 이렇고 저렇고 의사는 어떻고 나는 보통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편이라서 나랑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운가 보다.

이렇게 사겼던 애랑도 해어지고 연락도 하고 친구처럼 지낼수 있는데 내가 대쉬만 하다가 헛물만 켜다가 그만둔 사이인데도 내가 껄끄러운걸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하기 힘든 어려운 일이라던데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흘려버리는 수밖에 하지만 그날 하루 기분은 정말 뭐 같았다. 죈장

: